[앵커]
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.
Q1. 홍 기자,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오늘 인선 대거 발표됐네요?
네, 6명의 장관후보자 발표를 더해 이재명 정부 1기 조각은 9부 능선 넘었습니다.
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두 곳의 장관 후보자 지명만 남았습니다.
특히 오늘 인사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.
이 대통령과 38년 지기 정성호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입니다.
Q2. 정성호 의원은 그야말로 이 대통령의 최측근 아닙니까?
이재명 정부 핵심 과업인 사법과 검찰개혁, 그야말로 '믿을맨'에게 맡긴 것 아니겠느냐 평이 나오더라고요.
관계도 막역하지만, 정치인 이재명의 결정적 순간마다 함께한 동지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.
Q2-1. 정치적 동지라고 표현할 정도입니까?
제가 몇 가지 장면을 준비해봤는데요.
사법연수원 동기로 인연을 시작했고, 이재명이란 정치인이 중앙 정치에 등장하는 데에도 정 후보자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.
2017년, 2022년 그리고 이번 대선까지 모든 대선을 함께하며 지원했고, 이재명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때, 전방위로 비명계 설득한 일화 역시 정치권에서는 꽤 유명합니다.
Q3. 행안부도 핵심 자리인데 역시 중진의원이에요. 윤호중 의원이요.
윤호중 의원은 친문계로 분류됐던 인물이지만, 이번 대선에서 중책을 맡았습니다.
총괄선대본부장으로 일하며 전략통으로 당시 후보였던 이 대통령에게 확실한 눈도장 찍었거든요.
여당 중진 의원은 "자기 식구만 챙기는 게 아니라 비명에게도 기회를 준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준 것"이라고 했습니다.
당과 진영내 통합의지를 보여줄 인사 신호이기도 하다는 취지인거죠.
Q4. 정성호, 윤호중 의원도 그렇고 1차 개각에서 보면 현역 의원이 유독 맣은 거 같아요?
9부능선을 넘은 인사라고 표현했잖아요?
인사 콘셉트를 한마디로 뽑아보라면 '안정감' 일 것 같습니다.
현역의 전면배치는 물론 중진까지 내세우며 무게감을 키운점이 눈에 띕니다.
17개 부처 가운데 현역 의원 발탁한 부처가 7곳입니다.
이 7명을 다시 좀 자세히 보면 이 중 6명 3선 이상 지낸 의원입니다.
Q4-1. 중진급 의원들이 꽤 되는 거군요?
대표적인게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동영 의원입니다.
2007년 17대 대선 출마할 때 성남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 대통령이 정동영 대선캠프에서 일한 인연도 알려져 있고요.
이번 대선에서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죠.
중진 현역에 오래 알고지낸 인물, 역시 안정감이 강조된 인사의 연속성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Q5. 현역이거나 특히 중진이면 안정적인건가요?
현역, 특히나 중진이라면 과거 발언이나 자기 관리가 생활화된 측면 있을 것이란 점을 먼저 말하더라고요.
또 한 가지, '현역 불패'란 말 들어 보셨나요?
청문회 과정서 현역 의원의 낙마사례는 드물다는 겁니다.
인사 낙마없이 빠르게 진용을 꾸리겠다는데에 방점이 있는 걸로 해석됩니다.
Q7. 장관 청문회가 이제 시작인데, 야당이 주목하는 인사도 있지 않나요?
국민의힘의 오늘 논평에 그 전략이 보입니다.
인사 논평 가장 앞단에 거론한 사람이 바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이거든요?
코로나19 유행 당시 남편의 코로나 관련 주식 투자, 이 부분이 가장 아픈 지점이자 약한 고리로 보는 것 같습니다.
강훈식 비서실장 역시 오늘 이 부분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했거든요?
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야의 1차 전선은 정은경 후보자를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.
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.
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